뉴질랜드 이야기 -2- (번지스윙, 제트스키, 트랙킹)

안드로이드 개발하는 내 입장에서 액티비티는.. 화면..?
은 아니고, 여기서 통상하는 액티비티는 '즐길 거리' 즉 Entertainment이다.

내가 뉴질랜드에서 즐긴 액티비티는 번지스윙(번지점프+스윙), 제트스키, 트랙킹, 산악자전거, 빙하등반, 밀포드 사운드 이다. 각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번지스윙(번지점프 + 스윙) -Canyon Swing

출처 : 현지인에게 '가장 hot한거 추천해주세요.'라고 했을때 나온 대답 중 1위, 표본 5명.
비용 : $199(첫번째 뛰는 거) + $39(추가로 한번 더 뛰고 싶다면) + $45(사진 값- 50장 정도)
추천 : ★★★★★

CanyonSwing 스토어 내부 모습. 뉴질랜드에서의 액티비티는 이런 식으로 가게에서 메인 본부를 두고, 여기서 출발하는 식이다.
뛰기 전 내 모습... 웃고 있지만 막상 뛰기 전에는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이 사진 매우 맘에든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번지점프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죽는줄 알았다.

뛰기 전에는 '아 X됬다.. 이거 취소할수도 없고' 라고 하면서 뛰었지만  막상 뛰니까 진짜 'X됬다'라는 생각만 났다.

이건 필받아서 한번 더 뛴거...ㅋㅋㅋ 막상 한번 뛰면 더뛰고 싶다. 

개새...... 하지만 너무나 좋은 분들이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나 88올림픽 알아!'라고 하신다. ㅋㅋㅋㅋ 예 저 태어나기 전입니다.

뉴질랜드가 원래 번지점프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래서 번지점프가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난 번지점프가 성인식의 일환이고, 원주민에게서부터 시작했다고 해서 아프리카 정도에서 시작한 줄 알았다.. 과문한 덕분이다..)
어쨌든, 뛰었고.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돈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또한 영어로 대화가 안되시는 분들은 약간 비추이다. 여행사들은 당연히 들르지 않고, 아시아인들은 거의 이런걸 안하니까 아시아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사실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안 통하면, 안전수칙에 대한 이야기도 못듣고, 번지점프대로 이동하면서 사람들하고 농담도 못한다. 나는 혼자 놀러가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영어는 그래도 필수이다.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바르셀로나에 가면 축구를 보고, 뉴질랜드에 가면 번지점프를 해라' 라면 이야기가 통할까?




2. 제트스키 -Kawarau jet

출처 : bookme.co.nz 와 인터넷의 추천
비용 : 가변적인데, 나는 $59에 했음. (제일 먼저 시작하는걸로 예매. 가격이 가장 싸면서 사람이 별로 없음. 단점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밖에 없음, 즉 액티비티가 아니라 효도관광)
추천 : ☆ (하지 마세요)

타기전 모습. 사실 이 때 주변에 한국인들도 몇번 봤는데, 그네들은 나를 어디 돈많은 중국집  3세로 안듯.. '저 중국인봐....'

타면서 찍은 것.. 요런 곳을 느리게 다닌다.. 

제트스키라고 해서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어느 강으로 가는지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또한 어느 회사가 운영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다만, kawarau는 비추한다. 돈이 비싼건 아니지만(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주로 많이탄다. 그에따라 빠르게 달리는건 업고.. 다만 주변 경치 구경하기는 좋았다.


3. 트랙킹 ( Ben Lomond Summit, Routeburn Track, Mountt.Iron, Aoraki Mountain(Mount Cook) )

 -1 Ben Lomond Summit

출처 : 없음
비용 : 없음
추천 : ★★★ (지리산 종주같은 산행 경험이 없는 분들은 하지 마세요.)

처음 트랙킹을 시작할 때 난이도에 따른 분류.. 처음에는 Tiki Trail정도만 가지.. 라고 생각을 했으나.. 정작 간 곳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Ben Lomond Summit ! Recreational Track이라고 하지만 Ben Lomond는 아니다.

트랙킹의 시작.. 삼림이 무성하다.

Ben Lomond Track 입니다.를 알려주는 표지판. 뉴질랜드 전체가 이런 식으로 표시를 잘 해두었다.
우리나라의 둘레길 사업도 이런 식의 벤치마킹이 필요할 듯 싶다.

불길에도 주의하는 키위들(뉴질랜드 사람들을 Kiwi라고 부름)

사진을 자세히 보길 바란다.. 산양!! real 산에서 사는 양이다. 누구의 주인도 아닌 진짜 100% 자연산 !!
사진에서는 멀리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매우 가까이 있다. 마치 지리산에서 반달곰 본 듯 놀랐다..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 점점 높은 곳으로 가는 것이 보인다. 
호수를 끼고 있는 퀸즈타운을 바라보며.. 절경이며 비경이다. 

잠시 쉬며.. UK에서 온 여자였다. 지금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매우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
도착 !!  뒤에 산은 반지의제왕에서 모르도르의 산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여름이라 그렇지 겨울이면 더 멋있었을 배경!!

더 좋은 배경을 향해 한컷 !

 퀸즈타운에서 산을 바라보면 가장 정상이다.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이며 (왕복 8시간) 산도 매우 가파르고, 지리산처럼 나무가 울창하게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아시아 사람들을 트랙킹 하면서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  다만 곤돌라 타고 올라가는 스카이라운지(1시간 코스)에만 모여있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사람들

스카이라운지. $15정도 내면 곤돌라 타고 올라간다.

이 이 스카이라운지에 몰려있다. 뉴질랜드나 호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동양인은 약간 무시당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특히 이런 모습을 보고 뉴질랜드 사람들이 동양인을 무시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자연은 정복 대상이고, 땀을 흘리는게 진짜 사람이고 그런데, 동양인들은 그런게 없으니까... 대신 1.영어 잘하고 2.운동 잘하고 하면 된다. 특히 산 좀 타면 그 동양인은 더욱 돋보이게 된다.

Ben lomond Summit을 갈 때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길 바란다. 선크림도 챙기고, 사진기도 챙기고, 물도 챙기고, 정상에서 먹을 과일도 챙겨가길 바란다. 연양갱만 챙겨갔다가 정상에서 연양갱만 먹으니까 좀 슬펐던 기억이..

* 책도 한번 챙겨가보자. summit에 도착하기 전, saddle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에 홀연이 있는 벤치가 있다. 나는 그때 기진맥진해서 올라가고 있는데, 어느 한 키위(뉴질랜드인)가 시원한 풍광 앞에서 책을 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사진이 없어서 너무나 아쉽지만 정말 멋있었다.

 -2. Routeburn Track

출처 : 인터넷 서핑, 뉴질랜드 홈페이지
비용 : $51 x 2 = $102(NZ) // 숙소 자는 비용. 나머지 부식 비용 자기 부담
추천 : ★★★ (생각보다 쉬운 코스. 캐플러 트랙, 밀포드 트랙에 비해 아쉬운 건 어쩔수 없다.)
기타 : 루트번 트랙 2박 3일 코스로 가는 방법은 '밀포드->글래노키' 혹은 '글래노키->밀포드' 식인데, 나는 퀸즈타운에서 출발하는 밀포드 투어를 통해 밀포드로 간 후 양해를 구하고 퀸즈타운에서 내리지 않고 밀포드에서 내려서 루트번 트랙킹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퀸즈타운에서 글래노키로 간 후 '글래노키->밀포드' 루트를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밀포드에서 따로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를 구매하고, 버스타고 밀포드->티 아나우 혹은 밀포드->퀸즈타운으로 돌아가서 비용을 훨신 더 아낄 수 있다.

Be aware, Be prepared. 다시한번 말하지만 영어가 안되면 뉴질랜드 여행은 안하는게 좋다.  차라리 일본인이라면 일본어로 번역된게 조금씩 있을 지 몰라도, 한국어는 전혀 없다.

루트번 트랙킹같은 경우 1일 코스도 있고, 나처럼 2박 3일 코스도 있기에 그에 따른 루트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역시나 자세한 트랙 코스 설명. 

첫번째 Hut. 걸린 시간 2시간. 

첫번째 Hut의 비경.. 뉴질랜드의 호수는 너무나 아름답다. 나는 거꾸로 트랙킹을 했기에 이 모습을 초장에 봤지만, 제대로 트랙킹을 한다면 산행 마무리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유명한 새라고 해서 사람들이 찍길래...

루트번 트랙을 하면서 만난 폭포. 제주도의 천지연 폭포(?) 라던지 치악산의 구룡폭포(?)를 보면서 이게 폭포인가 하는 실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100%폭포이다. 한 15층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

바로 입수!!!!! 아 진짜 시원했다.

가던 길. 날씨가 매우 좋았다.

두번째 Hut에 이르는 길. 앞에 가는 젊은 커플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서 온 커플인데 알고보니, 남자는 스탠퍼드에서 컴공을 전공했다고 한다. 장난으로 선배님 선배님 했다..ㅋㅋㅋㅋㅋㅋ타블로는 모르시던데

두번째 Hut에서의 호수. 이곳에서 일광욕도 하고 수영도 한다. 단지 호수의 물이 매우 차갑다. 이곳에서 1박을 했다. 매우 밝아 보이지만 이때의 시각이 8시 정도..

다음날 정상에서 ! 흐린 날씨.....

3번째 Hut. 만약 정방향으로 트랙킹을 한다면, 이곳에서 첫잠을 자게 될 것이다. 시설이 매우 좋다.  다만 지리산처럼 돈내고 먹을걸 사먹을 수는 없다.

내려가는 길에... 비경이다. 반지의제왕 '두개의 탑'에서 나오는 로한의 모습. 말탄 기사들이 나타날듯 하다.

흔들다리.. 은근히 무섭다.

4번째 Hut.. 아늑하다.

이곳에서 두번째 잠을 잔다. 근데 만약 차를 탈 방법이 있다면, 이곳에서 안 자는게 더 낫다. 왜냐하면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한 3시정도(?)라서.. 그리고 왜 이때 잤냐면 다음날 차편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루트번 트랙킹 종료!!

지리산 종주를 해 보았다면 알겠지만, 그것과 비슷하다. 단지 좋은 점은 물을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먹을 것을 팔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100% 사전 예약제라서 미리 뉴질랜드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한다.

http://www.doc.govt.nz/parks-and-recreation/tracks-and-walks/fiordland/northern-fiordland/routeburn-track/

 여기 링크를 타고 해야 하며, Hut을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한다.



루트번 트랙킹, 밀포드 트랙킹, 캐플러 트랙킹 이 세가지를 'Great Walks' 라고 통칭하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밀포드 트랙킹이다. 하지만 밀포드 트랙킹의 경우 하루 입장 가능 인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 전에 사전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하지만 자신있다면, 그냥 들어갔다가 한국인 특유의 재치를 통해 주방에서 잔다는 둥으로 가도 될 것 같다.
루트번 트랙킹의 경우 가장 보편적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캐플러 트랙킹의 경우 루트번 트랙킹에 비해 약간 harsh하다고 한다.
다음 번에는 밀포드, 캐플러 트랙킹을 꼭 하리라 !!

 -3. Mount Iron.

출처 : Wanaka I-Site
비용 : 없음
추천 : ★★ (액티비티가 아니라, 동네 약산 다녀오는 수준)

트랙킹의 좋은점은 비용이 없어서도 한몫 한다. 비록 루트번트랙킹 같은 건 hut이 비싸니까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번지스윙처럼 한방에 30만원씩 날라가는 건 아니니까... 와나카에서는 로이 로브 하이킹, 스카이 다이빙을 추천한다. 시즌 맞춰서 가면 뉴질랜드 공군 에어쇼를 즐길 수 있고, 스키 타는 곳으로써는 매우 좋은 도시이다. 개인적으로 퀸즈타운보다 더 좋다.

처음에는 Moutn Iron. 즉 철산이라고 해서 무슨 광산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동산이다.

어김없는 표지판~~


와나카 마을의 모습
교훈 : 모자 쓰고 찍는다.

 다만, 와나카 마을의 전경을 바라보거나, 퍼즐 하우스(와나카에서 유명하다고 함)의 퍼즐을 엿보려면 올라오는 것도 나쁘진 않다. 식후 산책로로도 좋고..


 -4. Aoraki Mountain (Mt. Cook) - Hooker Valley

출처 : 미리 알아보고 감. 뉴질랜드 사이트
비용 : Twizel -> Mt.Cook -> Tekapo로 이동할 때 여기 사이를 연결해 주는 버스가 있음. $50정도로 기억함. http://www.cookconnect.co.nz/default.aspx 여기서 예약 가능
추천 : ★★★★ (빙하 물의 색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기타 :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원주민의 언어대로 '아오라키'라고 한다. 그 의미는 ao meaning land, rangi meaning sky or heavens. 즉, 지상의 천국(?) 정도가 되겠다. 실제로 Paramount Pictures에서 나오는 사진이 Aoraki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또한, 이 산이 유명해진 이유는 이 산을 주요 연습코스로 삼았던 애드먼드 힐러리 경(뉴질랜드 태생)이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반했기 때문이다.


Twizel에서 Aoraki로 가는 길 Twizel에는 수력발전소가 있는데, 이때 이용하는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다. 자세히 보면 물의 색이 푸른색이 아니라 초록색이다. 
아오라키의 유명한 호텔. 왠만한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묵으신다. 나는 돈이 없는 대학생이니까 ㅋ 패스
애드먼드 힐러리 경.  실제로 위의 호텔은 애드먼드 힐러리 경이 투자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는 길에.. 구름이 많아서 사진이 별로 좋지 못했다... 아휴..날씨..

탁 트여진 평원


Hooker Valley(후커밸리)에 도착. 물의 색이 다르다. 빙하가 녹은 물이니까!

만년설이 보인다.
물의 온도도 매우 낮다. 어는 점이 실제 물에 비해 더 낮다고 한다.

산을 타다가 죽은 사람들을 위령하는 Memorial .. 


카메라 렌즈 중 가장 좋은 렌즈는 '눈'이다. 실제로 보면 된다!


 사실, 아오라키를 가기 전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발목을 다친 상태여서 쉬운 코스로 갔다. 하지만 에베레스트를 준비하는 사람이 타던 산 답게 코스 자체도 매우 다양하다. 2박 3일 코스 등을 도전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보호자가 필요하다. 가격은 좀 나가겠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평지를 계속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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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려 하다보니.. 내가 참 많은 액티비티를 했구나 싶다. 중하에서 나머지 액티비티를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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