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BOSTON, 보스턴에서의 나날 6/20 : 보스턴에서 이발하기

Days in Boston, 보스턴에서 이발하기 (9/24)


 미국에 온 지 한달 반... 나름 미국생활에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큰 산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이발!! 과연 미국에서는 투블럭컷을 자를 수 있을까? 아시아 사람들의 두발은 꽤 억세서 이발하기 쉽지 않다는데... 망하는 건 아닌가 하면서 집 주변의 이발소를 찾았다.

-Sully`s barber shop-

 내가 간 곳은 집 주변에 위치한 Sully`s barber shop. 한국 친구가 보스턴에 있는 한국 미용실을 추천해 주긴 했지만 35달러의 커트비는... 약간 별로이기도 했고, 올스톤까지 가야하고, 예약도 해야했다. 그래서 귀찮기도 하고... Yelp를 찾아보니 평점이 한국 미용실보다 높았다. 위치는 Green E Line Brigham Circle Station바로 옆!


Stop & Shop을지나, 주유소를 지나면 바로 보인다.
 토요일 12시에 이발하려 갔는데, 웨이팅이 6명이나 되었다!!!그래서 4시에 다시 예약을 하고, 왔다.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는 것 같다.


미용실 내부, 보스턴 Local다운 인테리어이다. Boston Bruins는 보스턴의 아이스하키팀




 미용사는 아주머니 한 분, 젊은 친구 한 분이었다. 나는 젊은 친구한테서 컷트를 받았다. 투블럭은 물론 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투블럭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Pompadour style!

옆을 짧게 자르고, 윗 머리를 넘기는 퐁파두 스타일
 기본적으로 투블럭의 기본 모토인 "옆은 짧게, 위는 길게"가 적용된 스타일이다. 다만, 세부적인 Pompadour cut의 variation이 많으니 직접 인터넷에서 찾는 걸 추천한다! 나는 그냥 "퐁파두 스타일로 해주세요. 옆은 짧게, 위는 길게, 아시죠?"라고 했다. 
 다만, 미국스타일인 지는 모르겠는데 구렛나룻은 사정없이 이발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구렛나룻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리 말하는 것이 좋겠다.

 가격은 컷트 25달러였고, 팁 포함해서 30달러 주었다. 꽤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도 자주 갈 것 같아서 팁은 후하게 준 것이다. 사실 한국인 미용실 가는 것 보다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껴서 affordable했다.

- 미국 미용실 Pros & Cons - 
Pros: 미국 스타일에 맞게 이발할 수 있다. 가격이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보다 저렴하다. 케바케지만 꽤 실력들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의 옛날 이발소들 처럼 면도도 해준다!
Cons: 나의 머리를 책임져 준 친구의 입에서 떫냄새가 났다. 가끔 베이스가 쿵쿵 울리는 노래를 트는데, 시끄러운 걸 못 참는 사람이라면 별로일 수 있다. Causal한 대화가 오고가는데, 조용히 머리자르는 걸 원한다면 별로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동네 이야기들도 듣고 좋았다.

 

 30달러의 결과물이었다.

-----------------------------------------------------------------------------


 이발이 끝나고, 하버드 한인회 모임에 나갔다. Harvard Korea Society라는, 하버드 한인회에서는 200명정도의 꽤 많은 사람들이 왔다. 하버드에 한국사람들이 꽤 많구나 싶으면서 반갑기도 했고, 하나같이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라서 부럽기도 했다.

Harvard Korea Society

Dudley House에서 1차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 모임에서 느낀 점이라면... 소셜 모임은 이제 그만 나가도 되겠다는 것...? 일단 내가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강점이나 연구진행이 있어야 하는데, 1학년 석사는 사실 그런게 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나의 공부부터 열심히 하고 그 후에 이런 모임에 참석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이번주에도 역시 과제에 치이다 보니, 밖에서 외식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나마 점심을 맛있는 곳에서 먹었다!

1. Penguin Pizza: Longwood, Brigham Circle Station 주변.

피자가 정말 맛있었던 곳이다!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와 3명과 함께 넷이서 점심시간에 이 곳을 방문했다. 샐러드와 윙, 피자를 시켰다.


사과와 치즈, 시금치가 곁들여진 샐러드. 피자 먹느라 대부분 남겼다.

BBQ wing, 소스를 반 반으로 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피자가 워낙 맛있었어서 이건 평타였다. 다음 번에 오면 안 시킬듯

이 크고 아름다운 피자! 20달러정도 밖에 안하는데 넷이 먹어도 남았다. 하와이안 피자였다
 미국은 워낙 Default 사이즈가 크니깐... 싶었는데, 정말 라지 사이즈가 너무나도 컸다. 우리나라 도미노 피자의 라지 사이즈는 혼자 다 먹을 정도라면 이곳의 라지 사이즈는 넷이 먹어도 남겼을 정도...! 맛도 정말 맛있었다. 맛있는 피자가 먹고싶으면 이곳을 추천!! ★★★★


 ---------------------------------------------------------------------------
  정신없는 하루하루 속에서 내가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언젠간 나의 공부가 세상을 향해 쓰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잘생기고 예쁘고 공부까지 잘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린 이 곳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더욱 더 철저하게 공부하여 더 똑똑해져야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직 나의 연구 주제를 찾지 못한 나이지만... 요새는 Health Policy 과 안에 있는 Decision Science에 관심이 간다. 아무래도 Epidemiological한 방법으로 decision을 분석하는 것 같은데, 내 경영학,수학적 배경과 맞기도 하고... 그리고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럼 이번주도 힘내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