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클래스 2016 여름캠프 대학생강사 후기

 나는 이번에 두번째로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수학선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번 드림클래스 2016 겨울캠프 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나의 모교로는 배정되지 않았고... 이번에 최초로 시작되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용인)으로 배정되었다.

<그동안의 드림클래스 관련 포스팅>

1. 드림클래스 수학강사 지원 팁- 서류, 면접

2. 드림클래스 2016 겨울캠프 대학생강사 후기

3. 드림클래스 합격 확인 빠르게 하는법 + 드림클래스 3박 4일 연수

-1주차

 1주차에 가장 큰 이벤트는 진로특강과 전공박람회가 있다. 진로특강은 아이들의 '꿈dream'을 찾아주기 위하여 강사들을 초청하여 특강을 듣고, 각 대학의 선생님들의 전공설명회를 듣는 것이다.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전공박람회였다. 전공박람회의 경우 각 학교별 특성을 조금 타는데, 한국외대캠프의 경우 다양한 언어전공의 선생님들이 있었어서 서아프리카어학과라던지, 태국어학과 그런 류가 많아서 신기했다. 지난 번 경북대캠프에서는 의예, 치의예, 수의예 등 다양한 의대가 있었던 것과 대조하면 더 크게 와 닫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학과는 나 혼자였고... 수학과에 관심있는 학생들도 별로 없었고... 그나마 내 전공지식이 지난번 보다는 조금 늘어서였는지 편미분방정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한 블랙홀 설명이라던지 특수상대성이론 설명으로 아이들이 조금은 관심있어했다...(라고 생각 들었다)

1주차 진로특강 때 선생님들은 뒤에서 대기한다.

전공박람회. 수학과를 소개했다.
물론 이 학생들은 사진만 찍고 갔다

 그런 큰 이벤트가 있었다면, 또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지는 기간이다. 1주차에는 아무래도 많이 바쁘다보니 외출을 자주 못하는데, 다행히 선생님 중 한명의 생일이 껴 있어서 겸사겸사 외출하여 생일을 축하해드렸다.

 각 조는 9명 혹은 12명으로 구성된다. 지난번 캠프때는 남선생님 3명, 여선생님6명으로 한 조가 구성되었었고, 이번 캠프때는 남선생님 6명, 여선생님6명으로 한 조가 구성되었다.

1주차에 선생님 생일이 있었다.
선생님들끼리 매우 돈독해짐

 그 이외에도 운영본부에서는 각 주차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첫번째 주에는 '우리 반을 소개해주세요'였는데, 우리 반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부산행'을 패러디하여 '드클행'을 만들었다. 나의 첫 포토샵작품이었는데 꽤 반응이 좋았다..!

1주차 이벤트. 여기서 우리 반은 2등해서 분식을 먹었다

-2주차

 2주차에는 큰 이벤트는 없고 주로 액티비티를 준비하고,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액티비티란 3주차 마지막 수료식 전날 아이들이 경연을 준비하는 시간인데, 우리조는 UCC제작을 액티비티 주제로 삼았다. 액티비티시간은 학생들이 유일하게 공부하지 않는 시간이기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선생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액티비티를 준비해야 한다.

액티비티 시간 중.
'반'은 남학생-남자 선생님이지만, '조'는 여러 반이 모인 것으로
주로 이때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푼다. 

 운영본부에서 진행하는 '2주차 이벤트'는 '우리반에게 드림클래스란?'이라는 주제였다. 우리 조는 sk-2의 광고를 패러디하였는데 다행히 우리 반 선생님 중에 프리미어를 할 줄 아시는 분이 있어서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 각 반 선생님 중 포토샵이나 프리미어를 다룰 줄 아는 선생님이 있으면 정말 좋다!

2주차 이벤트 '우리 반에게 드림클래스란?'

꽤 반응이 좋아서 이 이벤트로 피자회식을 했다!

-3주차

 3주차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드림문답과 수료식이다.
 지난 캠프까지만 하더라도 스포츠관람과 플레이 더 챌린지(가수 부르는 것)가 있었는데 예산이 삭감되었는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그 대체재로 드림문답이라는 도전골든벨이 생겼다. 전공박람회에 참여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문제를 출제하고, 아이들은 맞추는 형식이다.

드림문답 시간 때
플레이 더 챌린지(연예인, 가수 오는 것)가 사라지고
도전골든벨처럼 각 학교별로 행사가 생겼다. 행사 후

드림문답 할 때 학생들과 한컷

 한국외대캠프에서는 몰래카메라도 같이 진행했다. 선생님들이 퇴소하는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했는데, 아이들 다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 나도 퇴소당하는 선생님 중 한명이 되어버렸는데 아이들에게 거짓말이라도 너무나 미안했다. 물론 나중엔 아이들이 많이 삐져서 풀어주느라 또 고생도 많이했다...;;; 몰래카메라가 너무 심했다. 다음부턴 이런 건 안 했으면...

 그렇게 드림문답이 끝나고 정신없이 3주차를 보내다보면 곧 수료식이 온다.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아이들과는 참 정이 많이 들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선...보내줘야 한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써준 롤링페이퍼1

롤링페이퍼2. 많이 해 준 것도 없는데, 그리고 난 돈벌러 온 것이었는데
아이들에게는 그 이상이었나보다.

캠프를 마무리하며. 학생과 한 컷.

학생들이 마지막 날 선생님들에게 해 준 이벤트

드림클래스의 묘미는 학생들과의 이러한 교감이 아닐까?

  아이들 수료식을 마무리하면, 이젠 선생님들이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드림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인맥'이 아닌가 싶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선생님들은 공부도 잘하는데 착하기도 하고 또 놀기도 잘 논다. 이런 사람들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다양한 전공, 다양한 대학에서 이런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행운이다. 250만원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수료증을 받아들고 선생님들과 한 컷.
운영본부와 너무 사이가 안 좋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의지하며 잘 버틸 수 있었다. 250만원 get!

-후기

 드림클래스만이 주는 좋은 점이라면 선생님, 학생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난 이번 드림클래스를 마지막으로 대학생활을 종료한다. 마지막까지 좋은 대학생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여서 감사했다. 수많은 대학생 대외활동을 하고 군인 홍보대사도 했지만 이번만큼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캠프가 없었다. 대학생이라면 꼭 한번은 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나의 마지막 드림클래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