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전 다짐

 드디어 내일이면 하버드에서의 첫 수업이 시작한다. 솔직히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주말엔 많이 부족한 R을 공부했고, Boston Sunday Globe를 읽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점심에는 Brigham Circle Chinese Restaurant에서 마파두부를 먹었고, 저녁에는 Stop & Shop에서 산 3개의 샐러드 중 하나인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다. Probability 1 대신 Social/Bio Network 수업을 듣기로 했다. 오전엔 400m X 4번의 인터벌 훈련을 하였고, 정말 기진맥진했다.

 내일 수업은 Wypij교수님의 수업과 Valeri 교수님의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학교 선배와의 점심 약속이 있고, 2시에는 그래도 Probability 1 수업을 들어가보려고 한다. 얼마나 어려우려나 싶다. 적어도 textbook이라도 알아가면 겨울방학 때 공부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다음 날 수업이 떨린다기 보다는, 애들이 얼마나 잘 할지 궁금할 뿐이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애들보다 한참 떨어지는지 아니면 평균은 가는지, 혹은 더 높은지 궁금하다. 근데 경쟁하고싶다기 보다는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같이 잘 되고 싶다. 같은 Biostat 친구들이랑 더 친해져서 Life-long 동반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 Reunion했을 때 어느 한 명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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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다짐: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 항상 학우들과 협동하며 함께 잘 되고자 노력하겠다.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고 대화하겠다. 주중에는 NYT, 주말에는 Sunday Boston Globe, 저녁에는 미드 한 편을 보며 마무리 하겠다. 소셜 액티비티는 최소한으로 하고 공부에 집중하겠다.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갖겠다. 자만하지 않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며 항상 배우겠다. 누군가를 업신여기지 않고, 그러나 누군가를 너무나 부러워하지도 않겠다. 죽음을 생각하며 후회없는 삶, 치열한 삶을 살겠다. 후회 없이 공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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