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6번째 Harvard University 졸업식

제 386번째 하버드 졸업식


 드디어! 졸업을 하였다. 그래고 대망의 졸업식! 역사적이고 또 역사적인 하버드의 386번째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성균관대 졸업식은 600번이 넘었다!)

 하버드 졸업식은 다른 여느 졸업식과 같이 단과대가 각자 따로 하고, 전체 졸업식을 한 날에 모여서 같이한다. 날짜는 무조건 Memorial day가 있는 주의 목요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벌써 2020년의 졸업식 날짜도 나와있다. 

 하버드의 졸업식은 단순히 학교의 졸업식이라기보다는 Cambridge라는 도시와 Middlesex라는 county의 축제 느낌이었다. Middlesex county의 장이 Middlesex county에서의 모임을 허락하고, 그 다음 하버드 총장이 졸업식의 시작을 선언한다.

 #1. 첫날

 첫 날은 단과대의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각 단과대별로 지정된 위치가 있고, 그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엇다. 




졸업식때는 행진을 했다. ㅋㅋ 사진기 보고 경례를 했다.
손의 각도가 아직 살아있는걸 보니 아직 해병대 죽지 않았다!

단과대 졸업식은 native american에 대한 감사연설(?)을 시작으로 dean의 연설, guest speaker의 연설, 그리고 모든 학생들과 dean이 악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 때 받았던 건 졸업장은 아니고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를 받았다.

졸업식이 끝나고 photo time!


졸업식 때 가장 친했던 Ante와 Dongyuan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Ante는 BU에서 통계학 박사를 하고 Dongyuan이는 UCLA에서 Bioinformatics 박사를 하게 되었다.
다들 잘 됬다

ROTC 출신 Colby, 군대에서 funding받고 석사과정에 온 거라 다시 군대로 돌아간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군대 이야기로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항상 난 Colby를 연민으로 보살폈지만...ㅋㅋㅋ 미군이니까 더 좋겠지

핵인싸 Yushi와 Ray! 베이징대 출신인 Yushi는 Princeton으로 CBQG 박사과정을 가고
Ray는 Bay area에서 일을 하게 됬다. 다들 진짜 좋은 친구들이었다 ㅠ


졸업식이 끝나고 가장 나를 잘 챙겨주셨던 Dr. Wypij와 함께..
나를 너무 정확히 잘 아셔서 대단했고, 또 항상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던 교수님
한 번 이야기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교수님이었다. (메일 답장은 안 해주시지만..)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Jelena 선생님..

부모님과도 함께


#2. 둘째날

 이번 386번째 졸업식은 특히 사람들도 많고 (한 5만명 모였다고 함), 경비도 삼엄했는데, 그 이유는 메르켈 총리가 이번 졸업식 연사였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도 그렇고, 아베도 그렇고 globalization에 반하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EU의 통합을 이끈 메르켈 총리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심 하버드 졸업식에서 발표된 Marshall plan처럼 Merkel plan이 발표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하였다.

 졸업식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교회에서 예배보는 느낌(?)도 드는 졸업식이었다. 처음에는 Middlesex county의 장의 모임의 개회 선언, Harvard president의 졸업식 개회 선언, 그리고 내빈 소개 등이 있었다.


<메르켈 소개>

 그 후에는 졸업생 대표 중 한 명이 라틴어(?!)로 졸업생 연설을 하였고, 그리고는 각 단과대별로 졸업생 몇 명이 있었다고 Harvard president에게 보고하고, Harvard president는 졸업을 선언하였다.



<하버드 보건대학원 장의 졸업생 보고와 하버드 총장의 졸업 승인>


 
그 후에는 또다른 졸업생 대표가 영어로 졸업생 연설을 하였다. 이번 연설은 Boston에서 힘들게 자라나 Harvard에서 공부하며 졸업을 한 학생의 이야기었는데,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당신의 이웃,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하자는 아주 훌륭한 이야기었다. 역시 하버드라 그런가?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었다. 내가 연설할 때도 이랬나? 난 그냥 연출된 배우였나 싶고... 얘도 연출되었을까? 설마 미국인데?

 그 후에는 합창 후 졸업식이 폐회되었다.


 
존 하버드 동상 앞에서 부모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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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졸업식에서 느낀 점은 음... 졸업한지 10년 단위로 선배들이 하버드 졸업식에 와서 질서유지를 위해 봉사해주는 걸 보았는데,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커뮤니티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성균관대의 졸업식이 굉장히 유니크 하다는 것 (고유례 같은거?)도 느꼈다. 하버드에서도 아무도 못 듣는 라틴어로 졸업식 연사를 한다. 그리고 그 것이 하버드의 특별한 졸업식을 만든다. 성균관대는 아직도 몇 백년전의 제사를 그대로 지내고 있는데, 그것이 성균관대의 특별한 졸업식을 만든다.

 뭐 여튼 나도 이제 Officially 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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