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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연봉 협상의 날

 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연봉 협상의 날  휴가에서 복귀해서 정신없이 그동한 밀린 이메일들을 처리하던 여느때와 다름없는 날, 특별할 것 없이 매니저와의 1-1 시간이 있었다. 2월이었고 보너스 및 연봉 협상은 3월에 진행될 줄로 알고 있었기에 그냥 일 이야기나 하겠지 싶었었다. 미팅 5분전, 매니저는 무언가를 프린트하고있었고, 그것은 이후에 나에게 줄 Annual rewards summary일 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아, 이렇게 naive할수가! 미리 대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완전 무방비로 나는 1-1 미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성과와 연봉, 그리고 보너스 정도를 통보받게 되었다.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연봉은 어느정도 오를 것이고, 보너스는 어느정도 받을 줄은 알고 있었으나 나에게 현실로 다가오자 생각보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물론 그 상황에서 내가 반기를 들 수도 있었으나, 딱히 변할 것도 없음을 알기 때문에 매니저가 "Do you have any questions?"라고 물었을 때 "No, and I would like to express my gratitude for your work"정도로 쿨하게 대답했을 뿐이었다. 다만... 이 연봉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정을 꾸리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 그것만은 확실하다. 맞벌이면 될까? 애는 갖을 수 있을까? 아이 한 명 데이케어 가격이 $3,000인데, 모기지 내고 세금 내고 하면 저축은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연봉이면 다른 지역에서는 충분할거다. 하지만, 난 샌프란시스코가 좋은데...  회사 생활이 다 그렇겠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exceptional하게 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성과 평가도 한명은 +1을 주면 다른 한 명에게는 -1을 주어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 평균이면 A라는데, 평균도 쉽지 않은 것이라 하는데... 그러나 지금 나는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아 걱정이다. 이게 맞는 걸까? 생각이 많아지는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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