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2달째...

 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2달째...



5주차: 긴 휴가에 다 복귀하지 않은 인원들도 많아서 꽤 여유있는 일주일이었다. 다만 하는 일에 실수가 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데이터 클리닝 작업이었는데, 여러개의 엑셀 파일을 합치는걸 제대로 못한다던지, missing data entry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던지 아마추어같은 실수를 했다. 물론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고 매니저도 내 실수를 캐치해내서 다행이었지만, 실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쪽팔렸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실수는 일어날 수 있지만, 이를 스스로 잡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결과물을 보고, 매니저 및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중간 점검을 하는 등 층층이 내 일을 검증해야 한다.

새 집으로 이사했다! 나도 이제 찐 SF 시민이다 :)


6주차: Signing bonus가 들어왔다. 아싸! 근데 세금 너무 많이 때 가는거 아니냐...

내가 lead하는 프로젝트가 주어졌다. 팀에서 항상 생각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프로젝트였는데 할 사람이 없어서 그동안은 미루고 있던 프로젝트를 내가 맡게 되었다. 이를 위해 많은 문서들을 읽어야 하지만, "내 일"이기에 좀 더 애착이 간다. 열심히 해봐야지.

그리고 매니저가 리드하는 프로젝트에 쉐도잉을 했다. 어떻게 이런 insight를 가지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지? 싶다. 물론 스스로 immunology / oncology 공부를 따로 하는 건 알고 있지만, 큰 그림을 보고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게 참 대단하다.

여름에 있는 인턴의 final 발표 연습에 코멘트를 주러 참가했다. 나는 저정도는 못했던 것 같은데 싶다. 대단하다.


7주차: 

매니저와의 One-on-one 은 30분이라 그런가 시간이 너무 짧다. 특별히 agenda를 설정하고 하는게 아니니까, 한쪽으로 이야기가 흐르면 그냥 그 이야기만 계속 하는 정도... 이 미팅 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인데, 미리미리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생각해 두어야 한다. 특



8주차:

우리 부서의 monthly meeting에서 내가 co-lead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progress를 발표했다. 후... 좀 호흡을 가다듬고 발표해야되는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으로 랩을 해버렸다. 다음 번엔 잘 해야지... 

이번주는 여름 인턴의 마지막 주일이었다. 인턴의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프로젝트가 확장성이 있는 것이 좋아보였다. 내 프로젝트는 왜 하필 missing data imputation이라 쓸모가 없는거냐 ㅠ 그래도 가끔 주변 사람들이 missing data문제가 나오면 내가 코멘트는 한다. 다만 이게 FDA가 받아줄꺼냐는 다른 문제지만... 여튼 인턴의 마지막 날 부서 회식을 했는데, 나랑 매니저랑 같이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갔다. 이때 꽤 딥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흠.. 중요한 이야기를 못 물어봤다. "근데 나 왜 뽑았어?" 언젠간 꼭...

그리고 매니저가 바쁜 관계로 내 위에 있는 회사 동료가 나에게 지도를 해주기 시작했다. 가끔 heated debate를 하기는 하는데, 좀 성질좀 죽이고 한번 더 생각해봐야 겠다...


후 그래도 2달 버텼다!



페리 빌딩에 있는 캄보디아 음식점 Lunette, 쌀국수같으면서 돼지고기 육수라 맛있다. 통통한 새우도 들어가서 더 맛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