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1달째...

 

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1달째...




1주차: 


New employee orientation로 꽉찬 일주일이었다. 다만 한국처럼 합숙을 한다거나 하는 건 없었고, 줌으로 1시간-2시간짜리 교육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 작년 인턴 오리엔테이션때 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중복이라 크게 집중하지는 않았지만, Full time으로서 중요한 Tax election, benefit, technology solution등은 집중해서 들었다. 특히 401K나 HSA, FSA, 보험 등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아무도 떠먹여주지 않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래도 대부분은 한번 해 보았던 것이니까!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2주차:

 딱히 일로 바쁜 것은 없었다. 매니저와의 1 on 1은 주로 내가 어떤 일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일이었고, 일을 하려 해도 아직 database에 접근자체가 아직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2주차에는 내가 앞으로 맡게 될 clinical trial의 protocol 및 statistical analysis plan을 숙지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회사일이 마치고는 SF에 집을 찾기 시작했는데, 1) 높은 mortgage rate 대비 낮은 rent 2) IYKYK식의 정보비대칭 3) 컴퓨터를 너무 잘하는 SF사람들 이라는 모든 조건이 더해져 집 구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3주차:

 실리콘밸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셜 모임에 참가하였다. 

 Bay Running Club, 이라는 사우스베이 주축의 한국 사람들이 목요일마다 스탠포드에 모여서 5km정도를 뛰는 모임인데 친구의 소개를 받아 참가하였다. 스탠포드 학생들, 구글, 애플 등 테크회사, 딜로이트와 같은 컨설팅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고 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였다. 대부분이 20-30대라 관심사도 비슷했다. 

 KOLIS x K-BioX x KAMC Conference, 바이오 / 제약산업에 연구하는/근무하는 사람들이 모인 학회였다. 스탠포드에서 진행됬고 뉴로사이언스 / drug discovery / Explainable AI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keynote로 발표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진짜'가 없었던 것... 아마 Gilead사람은 '진짜'였으려나 싶다. 제약산업이면 결국은 FDA가 어떻게 하는지가 나와야 되는건데.


4주차:

 Happy Independence Day weekend! 7/4일 목요일이 Independence day라 공휴일이고, 우리 회사는 금요일도 회사 지정 공휴일이라 4일을 쉬는 긴 휴일이 되었다. 이때를 전후로 휴가를 좀 더 붙여서 길게 휴가를 가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회사의 중요한 일들은 stop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이 주에는 그동안 미루었던 Compliance / HR-related education을 끝냈다. 또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document하였다. 

 효율성의 문제라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일할때 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어떤 일들은 혼자 할때 더 잘 되는 일이 있으니까, 이에 맞게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애플같은 회사는 이런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blackout week를 두고, 이때 다들 휴가를 가게 독려한다는데 그게 효율적이지 않나 한다.


이번주의 하이라이트, Mensho Tokyo SF! 운이 좋게 웨이팅 없이 들어갔고 미슐랭 빕고르메답게 기본은 했다. 다만 라멘 하나에 30불은 너무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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