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l defense 후기

석사 과정의 가장 큰 관문, oral defense를 마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oral defense의 후기를 남겨야 겠다.

Oral presentation 날짜가 잡힌 후... Oral presentation 날짜가 잡혔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다. 11월 1일이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논문 초록도 학회에 내야하고, 박사 지원도 해야하고, 수업도 따라가야 하고, 논문 발표까지, 그리고 심지어 바르셀로나 여행 티켓은 8월에 사 놓아서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공부도 못 하는 스케줄이었다.



그렇게 나의 논문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논문에 쓸 결과는 다 나와있었고 나는 Writing만 하면 되었지만, 그게 참 쉽지 않았다. 하루하루 과제하고, 박사 준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는 논문 발표 2주 전에 석사논문을 완성시켜야 했는데, 나는 Table of contents와 abstract만 냈다... 물론 Dr. Wypij 교수님의 답장 ("제대로 안하면 졸업 못 할줄 알아라...")이 왔고... 부랴부랴 과제, 박사 application 제치고 석사논문 주말에 빡세게 달려서 반을 완성시키고 다시 committee에게 보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Oral defense를 위한 PPT를 준비해야 했는데... 정말 시간이 없었던 나머지 발표 전날에 40장을 만들었다. =__= 그것도 PPT도 아닌 Latex로 한땀한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 때 멘탈 나가서 그냥 잤으면 난 졸업을 못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논문 발표는 마쳤다... 다른 전공의 친구가 PPT내용 봐주고 예상 질문들 해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진짜 망할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후회가 되는건
 1) 교수님들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 것: Figure 하나 하나 의미가 무엇인지 내가 잘 알고 있었어야 했다.
 2) 나의 이론이 틀릴수도 있다는 것: 예를 들면 Dr. Rebbeck 교수님이 prior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봤을 때, 나는 "맞다, 뭐 그런 경우에는 sensitivity analysis를 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면 됬는데, "틀릴 리 없다."라는 식으로 무조건 내 모델을 사수하려고 했다... 교수님들은 나를 도우려고 하는 거지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방어적이었다.
3) 미리미리 준비할 걸... 특히나 엄청나게 중요한 발표였는데...

그래도 무사히 끝났고, 나는 이제 졸업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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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제출 당일까지도 고통받으면서 논문을 작성했고... 논문 제출 마감 한 시간 전에 논문을 제출했다... ㅎㅎㅎ 완전 Knock-out이었다. 
 그래도 이제 나도 석사다~~~  일단 좀 쉬고~~ 얼른 박사까지 고고~





한국으로... JFK 라운지에서... 한국에서 재충전좀 하고 오자...





댓글

  1. 졸업 축하드립니다!
    평소에 올려주시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이번에 Biostatistics 석사, 박사로 지원했는데 Harvard SM(with Thesis) 과 Michigan MS-PhD fast track에 합격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관련해서 메일로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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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드려요~~! 네 메일 주세요. ebae@hsph.harvard.edu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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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메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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