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2년차를 마무리하다

 박사과정 2년차를 마무리하다



 박사과정 2년차가 끝났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환경에서 시작한 나의 박사 2년차라 별로 실감은 나지 않았다. 1년차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주 업무였으니까.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면 TA를 하게 되어 조금 더 바빠졌다는 점? 그리고 아무래도 1학년 후배들이 있다 보니까 연구 발표에 있어서 더욱 더 조심을 하게 된다. 1학년이라 실수할 수 있다라는 건 이제 없는 셈이니까 말이다. 마치 군대에서 이병이 일병이 된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은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느낌이다.


 박사과정 2년차를 마치며 얻은 성과가 있다면 첫번째는 Jonathan Raz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박사자격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에게 수여되는 상인데, 이 상을 Dazhang Zhang과 함께 공동 수상하게 되었다.

 두번째는 석사 학위를 (또) 받게 되었다. Russell Shinohara교수님의 지도 하에 7-tesla MRI 기계를 통해 얻어진 뇌 이미지를 가지고 시상에 발생한 병변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에 대한 중간 결과물로  "Atlas Based Intensity Normalization of the Thalamic Lesions in 7T MRI" 라는 석사논문을 작성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좋았던 점도 있고 나빴던 점도 있던 학년이었다. Social event 들이 virtual로 진행되었고, 굳이 참석을 요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내가 하는 연구와 공부에 오롯이 집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는 학년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용병이라 그 기간이 더 외롭고 힘들었던 것 같다. 이런 순간 속에서 나는 왜 박사공부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을 하였고 그로 인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기분이다. 할 일은 많고, 책임질 일은 많아지고, 졸업은 앞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간절하게 원해서 시작하게 된 박사과정, 마무리할 때 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리고 일단, 지금은 좀 휴식을 취하자 ㅎㅎ



연구실 가는 길에 있는 연못, 다음 학기에는 꼭 볼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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