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 Mount Washington에 다녀오다

미국 북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 Mount Washington에 다녀오다.

 바야흐로 봄학기가 거의 끝나가던 4월 중순, Harvard Hiker's club에서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White mountain 갈 사람을 모집하는 것... 끝없는 과제에 질식하던 나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 나도 같이 가자고 신청을 했다.

(* White Mountain은 지리산처럼 큰 산맥을 일컫고, Mount Washington은 천왕봉처럼 수많은 산 중의 가장 높은 정상을 일컫는다.)

그땐 몰랐다, 내가 얼마나 고된 산을 오르게 될 지를...

 신청 하고, 준비 하는 것이야 편하니까... 그리고 나는 해병대에서 준 고어텍스!!!짱짱 워커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준비할 것은 없었다. 가죽장갑이랑(?) Wool socks를 따로 챙겼다면 준비랄까... 다년간의 지리산 등반으로 나는 등산에는 자신이 있었다.

 * 준비물

 나는 물론 대충 준비했지만... 사실은 적어도 5월까지는 온 산에 눈이 덮여있기 때문에 Micro spike 및 방한용품은 필수이다. 손난로도 있으면 너무나 좋고. 방수 되는 신발과 양말, 그리고 장갑이 꼭 필요하다. 다만 내가 묵었던 Lodge에서는 Poll과 Micro spike 그리고 심지어는 가방까지 빌려 주었다. 미리 숙소에 연락해서 무엇을 빌려주는지, 무엇을 빌려주지 않는 지 확인해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Micro spike는 꼭 필요하다.

 * 보스턴에서 White Mountain까지 가는 길

 보스턴 도심에서 출발해서 White Mountain까지 가는 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아침 9시에 출발해서 11시 30분쯤 도착했다.

 * 숙소

 Pinkham Notch Visitor Center에 있는 Lodge에 머물렀다.

이렇게 생긴 곳이었다.

 우리 Harvard Hiker's club은 1박 2일 일정이었고,  첫 날은 가벼운 Trail을 했고 두번째 날은 각자의 실력에 맞추어서 Hiking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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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Pinkham Notch에서 출발하는 여러 Trail이 있다. 그 중에 우리는 한 곳을 골라서 4시간 정도 Trail 했다. 4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녹지 않았기 때문에, Micro spike는 필수였고 Poll도 많은 도움이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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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 Mount Washington 등정

Mount Washington, described as the "home of the world's worst weather."

이라고 한다.

원래도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어느 고도 이상 올라가자 눈이 오기 시작했고 정상 쯤에서는 엄청난 눈보라가 있었다.

7명의 친구들이 도전을 했고, 정상에는 4명이 도착했다.

가다가 한 컷. 모자를 챙겼어야 했는데 나이키 머리밴드를 챙겼다...

날씨가 1분마다 바뀌었다. 앞이 깨끗하게 보이다가, 갑자기 안 보이다가...

Mount Washington 0.5mile 앞둔 곳에는 Bowl(분지)이 있다. 잠시 친구들과 휴식을 취하며...

결국 도착...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 사진 찍고 1분도 안되어 정상을 내려왔다.

물론 경치는 전혀 볼 수 없었다. 눈보라가 많아서 한치 앞 도 못 볼 정도였으니까

 4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엄청나게 겨울산이었다. 여름산은 많이 타 봤어도 겨울산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혹시라도 Mount Washington에 오를 생각이 있다면, 겨울산 오를때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비록 4월,5월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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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지리산 등반할 수 있을 정도면 가능하다. 다만 겨울산 이라는 점만 명심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