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통계학 Biostatistics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두번째 이야기: 영어점수 만들기 (GRE, TOEFL)

미국 대학원을 준비할 때 꼭 준비해야 하는 요소는 GRE와 TOEFL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떻게 GRE와 TOEFL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이 영어점수들의 영향력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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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RE먼저? TOEFL 먼저?

 항상 영어점수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다. 시험의 난이도는 GRE가 높으니, GRE를 공부하다보면 TOEFL은 쉽게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차근차근 쉬운 TOEFL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많은 정보를 찾게 된다.
 나는 TOEFL -> GRE 순으로 마무리 하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TOEFL단어는 GRE에서도 쓰이지만 GRE단어는 TOEFL에 사용되지 않는다.
 GRE, TOEFL 시험 준비의 반은 영단어를 외우는 것이다. 따라서 영단어 외우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TOEFL단어의 경우 기초적이고 널리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GRE에서도 사용된다. 그러나 GRE단어의 경우 Economist나 NYTimes에서나 가끔 쓰일 정도의 어려운 어휘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단어를 외우기 위해서는 TOEFL단어를 먼저 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중학생이 수능영단어를 공부하면 분명 도움은 된다. 그러나 중학생의 영어성적을 위해서는 중등영단어를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2) TOEFL의 Speaking은 단기간에 끝내야 한다.
 인문계가 아닌 대부분의 석박사 지원자들은 Speaking점수 24점을 목표로 공부를 한다. 사실 TOEFL의 Speaking은 정형화 되어있다. 그러나 24점을 위해서는 1,2번의 독립형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넌 아침에 공부하는게 좋니? 저녁에 공부하는게 좋니?" 이런 일상생활의 대화를 질문한다. 문제는, 한국어만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상의 대화를 익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짧고 굵게 영어에 몰입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TOEFL을 먼저 끝내고 Speaking이 없는 GRE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TOEFL을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결국 스트레스는 Speaking에서 온다.

3) Writing
  아무래도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Writing일 것이다. 나도 Writing때문에 많이 애먹기도 했고 한번은 TOEFL에서 Limited가 떠서 멘붕인 경험도 있다..
 TOEFL은 학부생활에 적응할 수 있나를 물어보는 시험이고, GRE는 대학원생활에 적응할 수 있나를 물어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Writing의 시험 난이도도 TOEFL이 훨씬 쉽다. 따라서 한국인이 많이 부족한 Writing의 경우 TOEFL을 먼저 하며 기본기를 다지고, GRE에서 심화된 글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예를 들면, "오늘 너가 즐거웠던 일 2가지를 써봐"를 적을 수 있다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정부지출은 적절한가?" 또한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자의 질문을 답할 수 있다면 전자의 질문도 답할 수 있을 테지만,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치 미분을 배운 후 극한을 배우는 것...?


2. TOEFL 2달만에 끝내기?
 대부분 TOEFL을 준비하는 패턴은 방학 2달에 TOEFL을 바싹 공부해서 시험보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Speaking이나 Writing은 문제패턴이 정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Template 몇 개를 외우면 대부분 커버할 수 있다. 그러나, 100점을 넘기 위해서라면 "단어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 단어를 위해서라면 TOEFL을 공부하기로 한 방학 전 학기에 단어책을 한권 선정하여 2회독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한 학기가 16주차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빼고 14주가 있는데, 8주에 1회독을 하고, 6주에 2회독을 한다. 그 후 방학때 3회독을 한다면 단어량 측면에서는 크게 딸릴 것이 없다. 

3. GRE 2달만에 끝내기?

 대부분 GRE를 준비하는 패턴 역시 방학 2달에 GRE를 바싹 공부해서 시험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TOEFL과는 다르게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 물론 Quant야 1주일 공부해서도 170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Verbal과 Writing의 경우 쉽지 않다. 특히 Verbal의 경우 어휘력이 엄청나게 중요한데 2달 준비해서는 원하는 점수를 얻기 쉽지 않다.
 어휘력, 단어를 외우고 기억하는 것은 단기간에 해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2달 집중하기 전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TOEFL처럼 GRE도 학원수강 전 학기에 GRE단어를 외우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GRE단어는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TOEFL을 3회독 할 때에 GRE단어장도 1회독을 동시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보기를 추천한다. 


4. TOEFL, GRE의 중요성?

 대학원 입시에서 TOEFL, GRE는 필수로 제출해야하는 서류이다. 그리고 계량화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TOEFL, GRE점수에 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주변의 대학원 지원자들의 점수를 살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TOEFL의 경우 100점을 넘으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인문계 제외). 특히 학과에서 Minimum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점수만 넘으면 크게 문제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GRE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른데, 각 전공별로 중요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정치학과나 영문학과는 Verbal과 Writing점수가 크리티컬 하고, 내 전공인 Biostatistics의 경우 Quant점수만 본다. 그렇기 때문에 각 전공에 따라 GRE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학과,물리학과 대학원의 경우 GRE subject는 보는 것이 낫다고 한다.


5. 팁

 TOEFL과 GRE는 짧게 준비하고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점수일 뿐이니까! 그러나 주변에 TOEFL, GRE점수때문에 돈도 잃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추천하는 팁은 나만의 '출구전략'을 만들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TOEFL은 100점만 넘으면 그만본다. 라던지, GRE는 Quant가 170점 넘으면 그만본다. 이런 식으로 출구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100점 맞으면 101점 맞고 싶고... 이런 식이다. 하지만 TOEFL과 GRE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1점, 2점 올릴 시간에 연구에 더 투자하는 것이 100배 낫다!! 
 하버드 가려면 GRE를 170/170/6 맞고, TOEFL을 120점 맞아야 한다?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점수를 못 받았기 때문이다. TOEFL은 학교 Minimum에 집중하고, GRE는 각 학과에서 중시하는 요소만 만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어점수를 만드는 데에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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