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기자단을 마무리하며...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기자단을 마무리하며 그 동안의 느낀 점과 아쉬웠던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국방부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에 참여하여, 6개월간의 여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대를 대표하는 기자로서 활동하게 되어 참 기대가 많은 활동이었죠. 그렇게 저는 7월 기사로 '해병대 캠프'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가 나서 글이 올라가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후의 글은 차례대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0월 기사는 '환절기에 대비하는 해병대 장병들' 이라는 내용이었는데, 포스팅 시기를 놓쳐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뜻깊은 기사는 8월 기사였습니다. 제가 지키고 있는 NLL은 동아시아의 화약고라고 할 수 있죠. 글의 마지막에 저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가난한 곳으로 보내는 사랑의 편지가 시간이 지나 가장 평화로운 곳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가는 편지로 변하길 기대합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제 조국이 가장 평화로운 곳이 되길 기대하거든요. 대한민국의 옛 이름 조선이 의미하는 Morning Calm의 국가... 그런 나라를 저는 원합니다. 물론, 조회수는 세 기사들 중에서 가장 적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기사입니다.

블로그 기자 활동을 하며 아쉬운 점은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 내가 써야 하는 기사' 중에서 제가 선택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 평가 기준의 40%는 '조회수'입니다. 아무래도 각 군을 대표하는 기자로서 저는 이 조회수에 자유로울 수 없죠. 사실 11월에 다루고 싶었던 기사는 '장진호 전투'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선 '장진호 전투'에 대해서 아시나요? 세계 최강의 미 해병대가 후퇴한... 그러나 위대한 흥남 철수를 이끌어 낸 전투...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이나 있을까요? 그것도 한 일반 사병이 작성한 글을... 

역량이 부족한 탓도 있었겠지만, 오로지 인트라넷으로 작성해야만 하는 상황에 최선을 다했답니다. 아마 동고동락 블로그 장병 기자단은 2기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후배 장병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1. 동고동락 블로그 기자단의 독자는 '병사'가 아닌 '예비역과 예비 군인이 될 사람들' 이 위주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찾아야 하죠. 
2. '군대는 까야 제맛?'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단이기 앞서서 군인인 신분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밖에서 다른 기자단 활동과 이 기자단 활동은 다를 겁니다. 활발한 내부 교류도 없고.. 그냥 기사 보내고 피드백 받고... 주변에선 '기자? 왜 그런걸 해 귀찮게?'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노력하면 뭐 보상까진 아니더라도 뿌듯한 건 있을 겁니다.


아! 6월에 시작한 활동이 이렇게 끝나네요. 아쉬움이 많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네요. 후회는 없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볼 현역 해병대원들, '해병은 말이 없다.'고 하죠. 하지만 말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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