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12달째...
우리 옆동네에 있는 Genetech는 매년 오라클 파크를 빌려 콘서트를 연다. 3년째 가는중 ㅋㅋ |
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12달째...
50주차 (5/26-5/30):
메모리얼데이 휴가를 다녀와서 화요일부터 일을 했다. 하지만 바쁜 봄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다. 이렇게 여유가 있을수록 미리미리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 매너저와의 1:1에서는 본격적인 일 푸쉬가 들어왔다. 나의 goal중 하나가 연구진행인데, 그거 언제 하냐고 푸쉬가 들어오고, 또 다른 workflow update도 이제 슬슬 하라고 한다. 물어본 승진은 이야기도 없고, 너무한거 아닌지!
51주차 (6/2-6/6):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일을 안 한 한 주였다. 회의만 겨우 참석할 정도만 했다. 물론 급박한 데드란인이 있다가 없으니까 좀 여유가 있기도 하고, 지금 추스려야 이제 바빠질때 달릴 수 있는 걸 안다. 그래서 지금 더 미리 해야할 일들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지금 글을 남기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본다, 일하자~
52주차 (6/9-6/13):
이번주에 가장 큰 이벤트로는 우리 부서의 VP와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팅을 한 것이 있겠다. 나의 매니저의 매니저의 매니저의 매니저의 매니저인 사람인데, 25년동안 pharma에서 일을 한 베테랑이다. 자기소개들을 하고, 나는 VP가 한바탕 설교를 할 줄 알았는데, 역으로 질문을 하더라. 너 왜 이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냐고. 다들 이 부분에서 당황을 했는지 아니면 좀 generic한 답을 한다면 나는 당당하게 CEO되고싶다고 했다. 좋게 봐줬을까, 그래도 VP는 내 이름을 기억해주었다. 지금 와서 후회되는 건 'Why'에 대한 이야기를 안한거? health care라는 산업의 why는 결국 환자를 돕겠다는 건데 그 이야기 없이 개인의 영달에만 집중한 것이 좀 실수였다. 그 후에는 다양한 질문들을 하였고, 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soft skill (이라 부르지만 human skill) 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 VP의 매니저는 항상 "Yes, and ..."로 자신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이런식으로 상대를 존중한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학계와 회사를 구분하라는 이야기, 상대가 너에게 항상 잘해줄거라 기대하지 말고 너도 상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는 이야기. 그리고 "싸울 곳을 찾아라, 그리고 잘 싸워라", 근데 잘 싸우기도 어렵고 그리고 어디서 싸울지 아는 건 더욱 더 어렵다 라는 이야기 등을 했다. 자신의 커리어 이야기도 하며 early career 친구들도 rotation을 돌면 좋지 않을까라는데, 미팅 후에 나 rotation 하고 싶다고 했다. 과연 어떻게 될지... 나 승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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