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회사 살아남기 10달째
미국 제약회사 살아남기 10달째...
41주차:
Unblineded된 data를 분석하고, 또 이를 잘 visualize할 수 있는 플롯을 만드는데 바쁜 일주일이었다. Visualization에 관하여 어떻게 데이터를 잘 보여줄지에 관하여 많은 토론을 했고 예전에는 시키는대로 했다면 이제는 내 의견도 내고 가끔은 no도 한다. 작년부터 같이 일하던 팀이었는데, 내가 좀 싸가지가 없어졌다고 생각할래나? ㅎㅎ
금요일에는 예상치못하게 이른 시간에 H1B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Selected! 큰 산을 넘었다. 내가 넘은 건 아니고 운이 좋았지만... 그래서 그런가 기분이 더 좋은 일주일이었다.
42주차:
중요한 이벤트들이 연속으로 있는 주였다. Unblinded된 데이터 분석을 목요일까지는 해야하는 것, 그리고 목요일 오전에 부서 전체에 발표하는 것들이 있었다. 특히 Unblinded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건 부담도 많이 되었었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Precision Medicine팀이 원하는 플롯을 만들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냥 시간을 투입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었기에 더욱 더 부담이었고 그렇기에 일요일에 하루종일 일만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일요일에 일을 해서 그랬을까, 대충 일을 끝내놔서 부담이 덜했을까 싶지만 월요일 화요일은 꽤 널널했다. 비록 월요일 화요일을 꽉 채워서 일을 했었어야 겠지만 그럼에도 일요일을 희생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었다. 일요일에 하루종일 일 하고 저녁에는 정말 우울하기 그지없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회사 발표는 잘 마무리되었다. 두번에 걸친 발표였고, 거의 한 50명 앞에서 발표한 것 같았는데 청중들의 engagement도 많았고, 좋았다. 이로서 나의 visibility가 올라가는 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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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큰 일은 없는 한주였다. 다만 이번에 우리 부서 head가 새로 임명되어서 우리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one page에 정리하는 등의 일들이 좀 있었다. 바이오스탯 박사에 pharma에서 25년 경력을 쌓으신 분인데, 어떻게 25년을 일하지? 싶다. 미국에서도 일하셨다가, 중국에서도 일하셨다가, clinical pharmacology에도 있었다가, operation도 했었다가, head of clinical science 까지?? 어떻게 통계학자가 head of clinical science가 되지 싶지만, 그러니까 우리 부서에 장이 되지 싶다. 이 분의 발자취는 좀 더 알아봐야 할듯
44주차:
Late-phase project 를 함께 담당하는 매니저가 2주 휴가를 냈다. 그래서 내가 디렉터 레벨을 백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큰 이슈는 없었다. 이번주에는 부서 회의가 있었는데, AI Agent를 이용한 보고서 작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산업계에서는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큰 화두인데, 스스로 파이쏜 코딩으로 직접 agent를 셋업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참 대단했다. 난 왜 그생각을 못했지? science쪽 말고 다른쪽에도 분명히 사용할 방법이 있다.
45주차:
굉장히 slow한 한 주였다. 그동한 못했던 일들도 하고, 밀렸던 HR 교육도 받았다. 이번주에는 좀 큰 사건이 있었는데, San Francisco site의 대장이 갑자기 step down을 하기로 했다. 왜??? 2024년 women in biopharma로도 선정된 아주 전도유망한 분인데, 왜 갑자기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매우 의뭉스럽다. 다른 회사로 리쿠르팅되었을까? 아니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못하고 있다는 senior vp의 결정일까? 나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다. 만약에 내가 이렇게 갑자기 짤린다면 너무 어이없을 것 같은데... 무서운 미국이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먼저, 올려주시는 글들 덕분에 많은 도움과 동기부여를 받고 있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현재 성대 생명 관련 학과 재학중이고, 올해 말 미국 statistics/biostatistics 석사를 지원해보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prerequisite은 어느정도 들은 상태이나(calc 1,2, linear algebra, introduction to mathematical statistics/regression analysis, probability and statistics), 통계학/수학 전공자가 아니기에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해석학이라던가 다른 심화 과목은 듣지 않았습니다). 혹시 선이수 과목을 들었더라도 원전공자가 아니면 많이 불리하게 작용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Sop/ps에 연구실에서의 통계 및 데이터분석 관련 경험을 최대한 풀어보면 보완이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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