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를 읽고 



시간이 생기면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었다. 그러고서는 읽기 시작했던 것이 7월, 박사자격 시험을 준비하며 나는 과연 연구자, 박사가 될 자격이 있는가를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이 났다. 


 빠리의 택시운전사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생생한 그 당시의 이야기들이 날것으로 전해져 왔다. 책은 쉽게 읽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같은 이방인으로써 느끼는 이질감을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많이 되었고 한국의 정치상황을 서술하는 부분은 새로운 내용을 많이 배웠다. 나의 대학생활은 사회참여라기 보다는 진리탐구에 더 목적이 있었기에 작가가 지내왔던 대학생활을 공감하지 못하고, 또 많이 몰랐으니까... 자기가 하는 공부도 잘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회참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나는 세상 밖으로 의견 내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책을 많이 읽게 된 것도 있다.


 한국과 떨어져 살다보면 한국 사회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더 사람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간 한 사람의 이야기로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 괜시리 이 책을 읽으며 남편을 따라 빠리에 오게 된 홍세화 작가의 아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궁금해진다. 그 분은 작가를 원망했을까? 빠리의 대학원생과의 썸(?)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했을까? 무엇이 그 분을 빠리까지 따라오게 했을까. 모든 화려함에는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그림자는 쉬이 남겨지지 않기에 더욱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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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정판 서문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삶이 규정되므로 어느 정도의 변화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제 1부. 빠리의 어느 이방인


1. 한 사회와 다른 사회의 만남

 - 데마고기(demagogy, 대중 선동을 위한 정치적인 허위선전 혹은 인신공격)


2. 아듀! 고물택시

 - 그것은 내가 그 같은 다짐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나의 손님들이 내가 이 원칙을 지킬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더 정확하다.

 => 몽마르트로와 몽마르트 언덕을 헷갈리다.

 => ‘초보자라고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모든 직업에 데뷔 시기는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 서른 살이 될까 말까 한 그가 다시 만나지 않을 이방인에게 베푼 관대함과 친절


 - 일보다 사람이 더 사람을 괴롭게 하고 피로하게 하는 현대

 - 프랑스에선 이 주장과 저 주장이 싸우고 이 사상과 저 사상이 논쟁하는 데 비하여 한국에선 사람과 사람이 싸우고 또 서로 미워한다는 사실이다.


3. 나도 승차거부를 했다.

 - 중국의 농업문제도 그렇지요. 중국처럼 농토에 비해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농업생산을 집단화한다는 것도 관료주의적 발상이었어요. 적은 농토에서 최대의 생산량을 얻기 위해선 농민의 자발성과 창조성이 가장 중요한데 집단화는 오히려 그것을 막았지요.


 제 2부. 갈 수 없는 날, 꼬레


4. 빠리를 누비며

 - 인종주의란 자기를 낳게 한 종자 외엔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의 열등감의 표현


5. 회상 2 방황의 계절

 - 나의 방황은 실존을 요구했다.

 - 다른 사람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6. 회상 3 가슴의 부름으로

 - 정언명령

 - 나는 투철한 혁명가도 아니었다. 이론가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 어떤 정치적 욕구도 나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되새겼고 그에 충실하고자 했다. 나를 사랑하고 나 아닌 모든 나를 사랑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분열에 저항하여 하나로 살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내 가슴의 요구였다. 그뿐이었다.


7. 뉴옌과 나

 - 왜 사냐면 웃지요

 - ‘당신은 왜 사는가?’ 라고 물으면, ‘잘 먹고 잘 사랑하기 위하여’


8. 보론 프랑스 사회의 똘레랑스

 - 한 사회와 다른 사회의 만남에서 내 가슴에 가장 깊게 각인된 것이 바로 똘레랑스이기 때문입니다.

 - 존중하시오, 그리하여 존중하게 하시오

 - 당신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우선 남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라

 - 똘레랑스의 두 번째 말뜻으로 프랑스말 사전은 ‘특별한 상황에서 허용되는 자유’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권력에 대하여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려는 의지를 품고 있습니다.

 - 똘레랑스는 ‘권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금지되는 것도 아닌 한계자유’를 뜻합니다.

 - 똘레랑스는 개인이 권력에 요구하는 것이지 권력이 개인이나 사회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권력에는 역사에 대한 책임만이 철저히 요구될 뿐이지요.

 - 예술가는 실정법을 무시해도 되는가? : 실정법이 요구하는 세계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세계는 다를 밖에 없고, 당연히 사이에 똘레랑스가 자리한다는 것을 묻는 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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