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구경거리

 관악구 거주민이 된 지 3달이 되어 간다. 혼자 산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좋다. 비록 생활비는 집에서 통학할때 보다는 몇 배는 더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이 생활이 너무 좋다. 스스로 계획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 줄 몰랐다.
 한동안 안 했던 수영도 다시 시작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저녁에도 왠만하면 11시가 되기 전에 잔다. 그렇게 되니 하루를 꼬박 채워서 살게 되었다. 또 요즘엔 저녁 스피닝을 등록해서 허벅지 터지게 운동하고 있다. 대학교 4학년이라 정신적으로는 많이 지치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관악구 구경거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낙성대공원-

 내가 사는 곳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공원이다. 낙성대라는 지명은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로, 대학교 이름이 아니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강감찬장군상 실제로 규모가 꽤 크다.
멀리서 본 모습. 저녁에는 아래에서 조명이 동상을 밝게 비춘다.

 공원의 규모는 꽤 크지는 않지만 10분정도 산책하기에 좋다. 새벽에는 넓은 공터에서 태극권을 시전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이 보인다. 강감찬장군을 모신 사당은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가을에 가면 참 좋다.


강감창장군을 모신 사당 초입길에서... 가을이 참 곱게 왔다.

강감찬장군을 모신 사당 옆의 단풍나무. 참 고즈넉하고 좋다.



 가끔 공부가 안되거나 생각을 정리해야할 순간이 올 때 공원을 한바퀴 걷는게 참 좋다.



-샤로수길-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까지를 잇는 샤로수길이다. 예전에는 그냥 시장 정도였는데 2012년즈음 관악구청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 트렌디한 장소로 정착되었다. 이곳은 분위기가 이태원과 가로수길을 반반씩 섞어놓은 분위기다. 이태원보다 더 좋은 점은 평지라서 걷는데 별로 안 힘들다! 단점이라면 혼자 가서 밥먹기가 뭐해서ㅠㅠ 별로 갈일이 없었다. 




첫날 관악구로 이사해서 먹은 스시. 한사람에 만오천원이었는데 괜찮았다.
사장님이 연어머리도 서비스로 주셨다. 짱짱. "스시스캔들"



매운돈코츠라멘. 먹을만했다. "라멘남"

 꼭 여자친구 생기면 맨날 가야지!



-관악산-

 관악구에서 관악산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산 타는 걸 좋아하기도 했는데, 가을에 올라간 관악산은 참 고왔다. 경사도 그렇게 급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람이 많기는 한데 평일에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단풍이 참 붉다. 이런 붉은색은 산에서가 아니면 볼 수가 없다.

영화와 같은 가을 산의 모습

관악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남산타워, 롯데타워가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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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연고도 없는 관악구지만 살면 살수록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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